중미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며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와 접해 있는 온두라스. 기원전 5세기부터 9세기까지 번성했던 마야 문명의 중심지이며, 과테말라 국경 부근에 있는 코판의 마야 유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며, 국내 곳곳에 존재하는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에서는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고 있다. 300년 가까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다가 1821년 독립을 선언했으며, 16세기 정복자 스페인에 저항한 원주민 렘피라족의 지도자 렘피라는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화폐에도 그의 이름이 사용된다.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온두라스는 대미 수출이 전체 수출의 약 35%, 이주노동자의 송금이 GDP의 약 25%를 차지한다. 주요 산업은 농업으로, 1900년대 초 미국 대기업의 주도로 플랜테이션에서 바나나 산업이 발달했다. 정권과 결탁한 다국적 기업에 경제가 휘둘리는 모습을 작가 오 헨리는 '바나나 공화국'이라고 비꼬았다. 주변 중미 국가들처럼 내전을 겪지 않아 1982년 다른 나라보다 앞서 군에서 민간으로 정권이 이양됐지만, 정치적 불안정, 높은 범죄율, 심각한 경제 격차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안고 있어 국민들이 미국으로의 이주와 이주를 고려하는 유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커피, 바나나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모노컬처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①마킬라(세금 우대 지역)의 섬유,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진흥, ②카리브해에 면한 아름다운 해변과 마야문명 유적 등을 활용한 관광업 확대, ③도로, 항만, 공항 등 기초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HCAFE(온두라스 커피 연구소)는 1970년 정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품질 향상과 인프라 정비를 통해 온두라스 커피 생산의 발전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2000년 민영화되었고, 2004년에는 IHCAFE를 중심으로 온두라스 최초의 컵 오브 엑설런스(Cup of Excellence)를 개최하기도 했다. 품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파라이네마와 IHCAFE90 등이 잘 알려져 있다. IHCAFE의 생산자 교육, 저금리 대출 등의 서비스는 청년들의 농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온두라스 커피 생산자의 평균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커피 생산국 중에서는 보기 드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온두라스는 커피 생산국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커머셜 커피 중심의 생산국도 스페셜티 커피 생산을 발전시키며, 청년들을 다시 농업에 참여시키고, 지속가능성을 높여가며 커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