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ntral America Harvest Update 2024/25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를 중심으로
우리는 최근 중앙아메리카의 주요 3개국을 방문하여 협력하는 생산자들을 만났다. 이 지역은 우리를 포함한 많은 로스터들에게 항상 흥미로운 시즌의 일부이다. 올해는 특히 수확 환경과 가격 책정과 같은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큐레이터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에서 더욱 직접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다음은 각 국가별 방문 요약이다.

온두라스
올해 온두라스의 커피 수확은 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상당히 지연되었으며, 12월과 1월이 수확의 피크 기간이었다. 많은 지역에서 단 한 번의 개화만 발생하여 전체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 시기에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수확이 매우 어려워졌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
IHCAFE와 생산자들의 초기 예상에 따르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였지만, 높은 수요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수출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요와 낮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기후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저지대 지역에서의 생산량 감소가 특히 심각한 반면, 고지대 농장은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내며 일부 손실을 보완하고 있다.

니카라과
니카라과의 커피 수확은 올해 마타갈파(Matagalpa) 지역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현지 파트너들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는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가 니카라과를 방문했을 당시, 원래 건기여야 할 시기에 비와 흐린 날씨가 반복되며 습도가 높은 날들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이상 기후로 인해 많은 생산자들이 건조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는 수확 후 처리 과정의 복잡성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과테말라
과테말라에서는 초기 예상이 지난해와 같은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약 70%의 수확이 완료된 시점에서 보면,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다른 중앙아메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큰 위험은 저지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수확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최종적으로 수확이 끝날 때쯤 수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 다행히 우리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고지대 농장은 남은 수확 시즌 동안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테말라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 높은 가격은 수요 증가를 초래했지만, 바이어들에게 공급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일부 생산자들은 스페셜티 커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공정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 관리와 생산자들과의 강한 관계 유지가 필수적이다. 또한 일부 생산자들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보유한 재고를 판매하지 않고 있어,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커피 녹병과 생산 비용 증가 등 지속적인 도전 과제가 존재하지만, 올해 과테말라에서 생산된 커피의 품질은 특히 뛰어나다. 따라서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일관된 품질 관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결론
올해 중앙아메리카의 커피 수확은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수확 지연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한 수출을 보이고 있는 온두라스, 건조 지연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는 니카라과, 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뛰어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과테말라까지, 각국의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생산자들과의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앞으로의 성공적인 시즌을 위한 핵심이 될 것이다.

뒷 이야기 : 커피 외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
– 커피 농장 외에도 중앙 아메리카의 문화적, 지리적 다양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짧은 거리에서도 극적으로 변화하는 미기후(microclimate)는 놀라운 요소 중 하나다. 한 순간에는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 같은 풍경이 펼쳐지다가도, 30분만 이동하면 습하고 푸르른 자연이 가득한 곳이 나타나기도 한다.
– 중앙 아메리카의 음식 문화는 공통점이 많아 경험하는 즐거움이 크다. 거의 모든 요리에 토르티야가 함께 제공된다는 사실도 반가운 부분이다.
– 온두라스의 코마야과(Comayagua)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니카라과의 마타갈파(Matagalpa)는 활기 넘치는 도시로, 에너지가 가득하고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
– 한편,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는 아구아(Agua), 아카테낭고(Acatenango), 푸에고(Fuego) 화산에 둘러싸여 있어, 우리가 여행 중 만난 가장 인상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