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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얼굴이 보이다’ ‘이어지다 다음 단계를 향해. 영속적 발전을 향해 걸음 나아가다

TYPICA의 연차총회 ‘TYPICA Annual Meeting’ 은 10월 14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SCAJ 2022 행사의 TYPICA 부스에서는, 이 날도 각 나라를 대표하는 생산자와 로스터, 커피 애호가, 그리고 커피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커핑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마지막 날은 독립계 스페셜티커피 잡지 Standart 소속 유쿠타케씨와, TYPICA의 고토 대표와의 토크 세션으로 막을 열었다. 유쿠타케씨는 2019년의 TYPICA 창업 이전부터 고토 대표와 친분이 깊어, TYPICA 초창기의 ‘전국 카라반 (일본내 7개 도시에서 개최한 로스터 대상 커핑 행사)’ 에도 참여한 적이 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고토 대표로부터 TYPICA의 컨셉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스케일이 너무 커서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어요. 여러번 만나고 보니, ‘아, 이 사람 진심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고 밝혀 청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세계 70개국에 정기 구독자가 있는 Standart. 그리고 전 세계의 생산자나 로스터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TYPICA. 서로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하는 만큼, 컨텐츠 편집에 관한 주제로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Standart의 컨셉은 카페의 감각을 잡지로 만든다는 것. 유쿠타케씨는 「카페에서 커피를 축으로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저희도 역사와 비즈니스, 예술에 대해 전달하고 있어요. 인터뷰에서 유의하고 있는 점은 커피 그 자체가 아니라 커피 이외의 어떤 것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회사에서 일하느냐에는 솔직히 관심이 없어요. 그 사람의 배경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그런 개성적인 부분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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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TYPICA 부스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커핑이었다. 그 중, 지난 9월 볼리비아에서 열린 ‘TYPICA Lab’ 에서 일본 로스터가 머물렀던 Naira Qata 생산자 팀 주변에는 인파가 몰리기도 하였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품종이나 커피를 생산할 때 신경쓰고 있는 점을 스페인어를 통해 설명하기도. 볼리비아판 컵 오브 엑설런스으로 불리는 볼리비아 대통령컵 1위에 오른 바 있는 Gorrion의 셀소씨는, 「코로나 등의 이유로 볼리비아에서 커피를 수출하지 못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많은 로스터들이 제 눈앞에서 컵을 들고 있는 모습이 기뻐요.」 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커핑 행사에 33종류의 커피를 준비한 TYPICA 오리진팀의 어니스트씨. 커피 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했다고 한다. 어니스트씨는 「생산자와 함께 하는 커핑은 지금껏 여러번 경험했어요. 그런데 기껏해야 생산자는 1명에 커피 종류는 2, 3개 정도였답니다. 이렇게 많은 생산자와 로스터가 한 자리에 모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설레이는 경험은 처음이에요.」 라고 그 감동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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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동안 생산자와 로스터를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연차총회는 배움의 장이 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로스터들도 여러가지 신선한 체험을 통해 자극을 받은 듯 하였다. 

‘TYPICA Lab’ 에도 참가한 적이 있고, 그 때 Naira Qata의 커핑을 해본 LATTEST의 무네히로씨는, 「같은 랏이라도 해발 4000m 가까운 볼리비아 현지에서의 커핑은 맛과 풍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체감했어요. 볼리비아에서는 맛있다고 느끼기 어려웠던 것이 여기서는 맛있다고 느끼거나, 한편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맛있는 커피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라고 생산자에게 코멘트를 남겼다. 

11일의 ‘Producer Award’에서, 어떤 생산자가 ‘어디에 태어나는지는 상관이 없다’ 라고 말했던 것을 잊을 수 없다는 MANLY COFFE의 스나가씨. 자신의 토크 세션에서는 이런 말을 남겼다. 

「책 등을 통해 정보로 얻는 생산자의 ‘추상적인 이미지’가 아닌, 생산자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생산자의 삶과 생각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금방 이루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고생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주변 환경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주변 환경은 상관이 없고, 자기 자신이 어떻게 있고 싶은지를 의식하고, 현실에 집중해야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꼭 하루하루를 즐기고, 그와 함께 커피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저녁 만찬에는, 생산자와 로스터, 그리고 TYPICA 멤버들이 도쿄만의 유람선상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활약과 재회를 다짐했다. 생각의 힘, 커뮤니티의 힘으로 영속적 발전을 추구한다는 미션을 가슴에 품고, 각자 자신의 일상으로. 

커뮤니티가 발전하여 맛있는 커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 싶다는 마음가짐. 5일간의 국제 커피 행사를 이끌어낸 모두의 그 마음가짐은, 새로운 커피문화를 창조하고 다음 미래를 개척하는 힘이 될 것이리라.

글 : 타케모토 타쿠야
사진 : Kenichi Aik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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