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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모든 커피 애호가가 직접 정하는 최고로 맛있는 커피.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맛을 결정하다.

TYPICA의 연차총회 ‘TYPICA Annual Meeting’ 은 10월 13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4일차를 맞이하였다. 이 날, 전 세계의 커피 생산자, 로스터, 애호가 등 커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최고로 맛있는 커피를 직접 결정하는 ‘TYPICA GUIDE’ 의 파이널 라운드가 개최되었다. 그 결과, 도쿄의 Raw Sugar Roast가 최고 수준인 3성급 로스터로 등극하였다. 로스터와 인연이 깊은 생산자들도 모여, 파이널리스트들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커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을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TYPICA 부스에서는 전날에 이어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로스터들의 브루잉 시범이 진행되었고, 그 자리에는 한국/네덜란드/독일의 로스터가 등단했다. 네덜란드 Uncommon의 클레이씨는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래요.」 라는 말과 함께, 정제 품질이 나쁘다는 이유 등으로 일반적으로는 제공하지 않는 실패한 커피를 판매용 커피와 함께 나열하였다. 많은 참가자들이 그 맛의 차이를 체험하고, 커피의 맛이 어떤 것인지를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생산자의 얼굴이 보이는 제철 커피가 매월 도착하는 구독형 서비스 ‘TYPICA Club’ 의 자세한 내용도 공개되었다. 토크 세션에 참석한 Acacia Hills(탄자니아)의 레온씨는 「TYPICA와의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통해, 로스터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관계가 생겨난 것만 해도 큰 변화였어요. 그것 이상의 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니요. 커피를 직접 마시는 사람과 이어져, 서로 윈윈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은 커피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멋진 일입니다.」 라는 감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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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J에서 이루어지는 3일간의 행사. TYPICA의 메인 기획은, 스테이지에서 개최된 ‘TYPICA GUIDE’ 의 Final Round이다. 최고로 맛있는 커피를 만나게 해주는 TYPICA GUIDE는 생산자와 커피 애호가를 이어주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로스터를 조명하고자 하는 비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커뮤니티 매니저가 추천한 1성급 로스터 118팀 중, 특별 추천위원들이 로스터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바탕으로 7팀을 2성급 로스터로 추천하였다. 특별추천인은 세계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커피 애호가 9명이 심사를 맡았다. 열정, 오감, 지속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일본내 7지역에서 선출되었으며, 사전추천을 포함해 세계 28개국 700여명의 커피 애호가가 추천 투표에 참여하였다. 

파이널리스트는 7분이라는 시간동안 생산자에 대한 마음가짐과 자신의 비전을 펼쳤다. 3성급 로스터에 등극한 Raw Sugar Roast의 코사카타씨는, 마지막에 등장. 록번 커피(케냐)와 나이라 카타(볼리비아) 생산자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며, 「로스터의 책임은 생산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한 잔의 커피를 통해 마시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에요.」 라고 말했다. 

SCAJ 2022 파이널 라운드에는 20개가 넘는 국가로부터의 생산자도 모였다. 동시통역과 온라인 방송을 활용하여, 국적과 공간을 초월하여 세계로 전파하였다.

Moplaco(에티오피아)의 엘레나씨는 「로스터들은 젊음과 함께,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통해 비전을 실현하고 싶다는 열정이 넘쳐났습니다. 10년 전, 스페셜티 커피가 커피업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니 희망이 생겼답니다.」 고 호평을 남겼다. 

Peralta Coffees의 훌리오씨(니카라과)도, 「한 공간에 이 정도의 최상급 로스터들이 모인 것은 처음 봤어요.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무슨 일이 일어날까 설렌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비록 승자는 한 명이었지만, 어느 로스터에서도 한 잔의 커피에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으려는 자세가 느껴졌습니다.」 며 감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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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코사카타씨와 특별 추천위원 무코 지즈루씨(WWDJAPAN 편집 총괄겸 서스테이너빌리티 디렉터)와의 토크 세션도 진행되었다. 무코씨는 커피와 패션업계에 요구되는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투명성을 꼽았다. 「만나 본 적도 없는 생산자의 열정이, 코사카타씨를 통해서 저에게 전해졌어요.」라는 축하 코멘트를 보낸 뒤, 「누가, 어디에서,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투명성’ 은 이제 대단한 것이라기 보다는, 당연한 것이에요. 이러한 가치를, 기술이나 품질을 포함해 모두에게 전하고 있는 TYPICA의 자세에 공감했습니다.」라는 평을 남겼다.

TYPICA의 대표 고토씨는, 「최고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생두나 로스팅은 중요합니다. 추출이나 고객 서비스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정말 맛있는 커피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며 만드는 커피’ 임을 오늘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고 강조하였다. 향후에는 TYPICA의 거점이 있는 한국, 대만, 유럽에서도 ‘TYPICA GUIDE’ 를 개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글 : 타케모토 타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