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지모토 커피 츠지모토 토모히사

츠지모토 커피

츠지모토 토모히사

커피로 훌륭한 시간을 연출하다. 5대째 이어지는 노포의 목표는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훌륭한 시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스페셜티 커피부터 카페인리스, 드립백까지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 츠지모토 커피. 1899년에 창업했을 때 부터, 일본차를 취급해 왔고, 2005년에는 자사 공장에서 드립백 가공 커피의 인터넷 판매를 개시하였다. 2016년에는 로스터리를 병설한 오프라인 매장을 차리고, 로스팅을 시작한 ‘츠지모토 커피’ 의 대표 츠지모토 토모히사 씨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존칭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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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저희 츠지모토 커피가 드리고 싶은 것들은 상품으로서의 커피가 아니라, 커피를 통해 시작되는 ‘멋진 시간’ 입니다.」 츠지모토 커피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이 말의 의미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뿐 아니라 선물세트, 과자, 도구 등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상품이나 이벤트 뿐만이 아니라, 커피에 관한 잡지식등도 소개하고 있는 칼럼 코너.

빵집과의 협업을 통해, 크로와상, 크림빵 등에 맞는 스페셜티 커피를 제안하는 ‘빵의 시간’ 프로젝트…. 홈페이지에는, ‘멋진 시간’ 을 연출해주는 ‘멋진 컨텐츠’ 가 여기저기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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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담는 포장 케이스, 포장지, 동봉된 전단지에도 츠지모토 브랜드의 세계관이 구석구석 표현된 것도 특징이다. 대표 츠지모토는 이렇게 말한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느끼는 커피의 맛에 있어, 단순히 커피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가게의 외관과 내관, 스태프의 접객이나 추출하는 퍼포먼스까지, 그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커피의 맛이 되어 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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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모토의 커피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던 사건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었다.

「연락이 끊겼던 한 손님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대지진이 발생한지 1개월 뒤였어요. ‘집이나 친구 등,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제가,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츠지모토 커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너무 가슴에 와닿았어요.」

「신선도가 좋고 맛있는 커피를 전달하는 것만이 사업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커피는 사람의 기분을 달래주고 기쁘게 해주는 힘을 가진 것임을 알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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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다

그런 츠지모토 커피이지만, 커피 사업은 처음엔 ‘먹고 살기 위해, 가업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츠지모토가 23세에 가업인 오챠노츠지미네엔(일본 차의 찻잎을 판매하는 회사) 에 입사한 2000년대 초반, 회사의 미래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사람들의 취향은 날마다 다양해지고, 음료 업계에 페트병이 보급되어감에 따라, 일본 차(찻잎)의 소비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던 것이다. 그에 따라, 사업의 기둥이었던 기프트 상품이나 굿즈의 매상도 침체되어 있었다.

츠지모토는 어떻게든 매출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형 주택업체 A사에서 영업직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방문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좌절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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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안 팔렸어요. 그 때 뼈저리게 느낀 것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나 안심감이 소비자의 행동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 입니다. 수억원 단위의 주택 거래를 직업으로 하고 있을 때는, ‘대형 주택업체 A사의 츠지모토입니다’ 라고 말하면, 일단 이야기를 들어 주시고는 했습니다. 그에 비해, 차는 몇 만원 단위임에도, 이야기조차 들어 주시지 않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이름도 모르는 찻집이 불쑥 현관 앞에 나타나면 불안해할 만하다고 느꼈어요.」

거기서 츠지모토는 새롭게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 가업을 남기기 위해 다른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2003년 자체 공장을 설립하고 커피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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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발은, 대기업 판매점에 커피를 도매하는 기업의 OEM으로서 출발을 하였다. 품목은 드립 백을 만드는 가공업. 그러다,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상품을 손님에게 전할 수 있도록, 2005년 라쿠텐 쇼핑몰에 ‘TSUJIMOTO coffee’ 를 출점하게 되었다.

현재는 드립백 외에도 스페셜티 커피의 최고 품종으로 꼽히는 게이샤 등 50종의 생두부터, 디카페인 커피, 커피기구, 기프트용 커피까지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계속 변하지 않는 츠지모토 커피의 마인드는, 커피를 음료 이상의 가치로서 제공하는 자세이다. 츠지모토 커피 초기부터 상품의 포장을 맡고있는 멤버에게, ‘10,000원 어치의 쇼핑을 해 주셨다면, 10,000원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10,001원 이상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도 해보자’ 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얼굴을 마주치지 못하는 만큼, 온라인은 실제 점포보다 고객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친분을 쌓기 위해서는 기업측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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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로스터리를 병설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 이후, 구매한 생두 뿐만 아니라, 자가 로스팅 한 원두나, 자사 공장에서 가공한 드립 커피를 판매해 왔다.

「이전까지 메인이었던 가공업에서는 드립백을 만들어 고객에게 전달하면 거래가 완료됩니다. 하지만 커피는 콩을 볶거나 추출하는 과정에 즐거움이 있고, 그 과정을 통해 맛을 낼 수도 있지요.」

「그러니까,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에게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방법을 전하기 위한 연구소’ 입니다. 그것은 스태프가 가슴을 펴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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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커피를 통해서 고객과 깊은 관계를 쌓아 올리려는 츠지모토의 스탠스는, 대형 주택업체에서 영업직을 하던 시절부터 이어내려오고 있다.

「한 채의 집을 짓는 데 쓰는 돈이나 시간을 생각하면, 가족의 고민과 장래의 꿈을 들여다보며 함께 주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수라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1년 365일 손님이 오면 가게를 열고 차를 판매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아 와서 그런지, 손님을 제일으로 생각하는 정신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 배경이 있어서인지, 입사 약 2개월만에 츠지모토는 집 한채의 건설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그 손님은, 갓 졸업해서 취직한 병아리인 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주셨고, 점심을 사주기도 하셨습니다. 다른 선택지도 있었는데 제게 맡겨주신 게 너무 고마웠어요. 좋은 집을 함께 지어나가, 이 분의 꿈을 이루어 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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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츠지모토는 그 고객의 집이 완공된 직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주택을 지은 뒤에, 살아가면서 생기는 트러블도 처리해야하는 AS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상, 3년 후에 그만 둘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는것은 회사에도 손님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했어요.」

「겉보기에는 좋은 변명이었긴 해요. 사실, 새벽 2시까지 일을 한 후에도 선배와 같이 술을 마시러 가야하는 생활이 싫기도 했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조금 거창하게 말해서 인생을 걸고 빨리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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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모토가 말하는 ‘겉보기엔 좋은 변명’ 은, 높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태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상품을 포장하는 멤버에게도 ‘손님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항상 소중한 친구에게 보내는 기분으로 포장을 하면, 꼭 그 마음이 전해진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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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를 지향하고 있는 저는, 이왕이면 높은 수준을 지향하는 편입니다.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고 신념이 확고하기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 해요(웃음). 그렇지만, 그러한 제 캐릭터가 회사의 문화나 방향성이 되어 가므로, 지금 저에게 공감해 주는 동료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인 것 같아요.」

「각자 맡은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이 회사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츠지모토와 함께 일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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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모토는 동료와 함께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을까.

「저희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커피를 손님도 맛있게 느낄 수 있으면 합니다. 그리고, 커피가 가지는 잠재력이라고 할까, 아직 다 전하지 못한 가치를 찾아내, 전달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더 로스팅 기술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츠지모토는 앞으로도 책임자 겸 연출가로서, 커피라는 수단을 통해 모두가 주역이 될 수 있는 무대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리라.

인터뷰, 글 : 나카미치 타츠야
번역 : 박치언

MY FAVORITE COFFEE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내 한 잔'

여유로운 휴일 아침에 마시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해방적인 기분을 맛보게 해주지요. 아침 식사때 먹는 빵과 함께라면, 단맛이 나는 케냐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커피 자체는 폭넓게 마시고 있어요. 코만단텐의 그라인더로 콩을 갈아, Brewista의 비율을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것이, 제 1년 365일의 하루하루를 시작하는 것에 있어 필수적인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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