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ICA GUIDE
Kurasu 오오츠키 요조

Kurasu

오오츠키 요조

'삶의 곁에 커피를' 교토에서 퍼져나가는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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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커피기구를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스토어, 그리고 직접 볶은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를 통해 일본의 커피 문화를 교토에서 세계로 전파하고 있는 Kurasu. 일본 각지의 로스터와 제휴하여 원두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Kurasu는 일본의 커피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커피의 매력을 전하는 것이 자기들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대표 오오츠키 요조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존칭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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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다

Kurasu는, 매달 수백 개의 커피 기구와, 원두를 25개국 이상에 판매하는 커피 업체 역할도 하면서, 엄선한 원두를 로스팅하는 로스터리이자,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이기도 하다. 교토를 거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Kurasu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그것을 항상 생각하며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국의 로스터와 소통하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정보를 전하고 있는 것도 커피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에요. 많은 사람이 커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오오츠키는 2020년 7월, 커피 기구를 직접 배우고,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배워, 그 자리에서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쇼룸 교토 에비스가와를 오픈하기도 하였다. 이용자들은 커피 원두와, 프로의 맛을 집에서도 재현시켜주는 커피 기구를 구입할 수 있으며, 최고의 추출 방법 등 커피에 대한 조언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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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릴렉스시켜주는 시간을 제공해준다는 긍정적인 인상은 이미 여러분 안에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커피 자체를 판다기보다는, 커피와 손님들 사이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커피의 매력을 전하고 있죠.」

하나의 로스터리에 불과한 Kurasu가 다른 로스터들과 제휴하고 있는 것도, 다같이 커피 업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비전 때문이다. 실제로 Kurasu는 교토의 카페 지도를 직접 만들어 다른 카페들을 소개해 주곤 하였는데, 그 영향으로 타 카페에서 커피 기구에 대한 문의를 받으면 Kurasu의 교토 에비스가와 점포를 소개해주는 곳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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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깨달은 커피의 힘

오오츠키가 ‘일본의 좋은 것을 세계에 전하고 싶다’ 라는 생각에, 일본의 생활용품이나 잡화를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 Kurasu를 시드니에서 창업한 것은 2013년이었다. 그것은, 오오츠키가 유명한 금융 회사인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후, 일하는 스타일이나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실현하기 위해서 선택한 일이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에서 승승장구하던 오오츠키는 어째서 커피에 관련된 사업을 다루게 된 것일까.

「시드니와 멜버른의 크고 작은 카페에서 HARIO등 일본 업체의 기구가 사용되는 것을 보고 잠재력을 느꼈어요. 실제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일본의 용품을 판매하고 있을때, 개인 고객뿐만이 아니라 가게에서 쓰고 싶다는 카페의 문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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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일본과는 다른 커피문화를 접하게 된 것도 오오츠키가 커피의 세계로 빠져든 이유 중 하나다.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이른 아침의 조깅 시간, 출근 시간, 점심 시간, 간식 시간…. 하루에 서너 잔씩 마시는 사람도 드물지 않았죠. 유명한 카페에서 팔리는 커피는 하루에 2000~3000잔 정도라고 알려지기도 했고요. 또 유명한 카페는 소비량이 많고, 대량으로 좋은 원두를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커피의 맛도 좋을 수 밖에 없었지요.」

「게다가, 호주는 최근 20년간 경제가 성장중이라, 카페의 오너들도 모두 밝고 행복해 보였어요. 제 지인 중에도 연봉 1억원(일본으로 치면 체감 연봉 6000~7000만원 정도)를 버는 바리스타가 있었답니다. 성장하는 경제가 만들어 내는 활기찬 사람들을 보면서 커피의 잠재성을 느꼈죠.」

이렇게 해 오오츠키는 2015년, 온라인 스토어 Kurasu를 커피 기구 전문점으로 리뉴얼 해, 일본 각지의 로스터와 제휴한 구독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이듬해에는 Kurasu의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팬들의 성원에 화답해, 고향인 교토에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 스탠드(Kurasu Kyoto Stand)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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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이 된 핸드 드립

그 후 싱가포르 점, 방콕 점을 운영하면서 교토 후시미이나리에는 네덜란드제 기센 W6A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2020년 문을 연 교토 에비스가와점은 세계에서 5번째 점포이다. 필요에 따라 사업의 폭을 넓혀온 Kurasu이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해외에서 살다보니, 일본 장인의 경이롭고 고급스런 장인 정신을 세계에 알려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은 사업 초기의 시절과는 다른 영역도 전개하고 있지만, 자신이 애착을 가질만한 좋은 것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취급하는 상품들은 꼭 제가 직접 챙기고 체크하고 있어요. 품목들도 쓰고 싶다고 느끼는 것들로만 한정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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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얽힌 오오츠키의 추억 속에는 어머니가 내려준 커피가 있다. 어머니는 다양한 커피를 좋아해, 재즈 찻집을 운영하기도 하셨는데, 아침마다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습관을 갖고 계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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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들었을 무렵, 아침에 커피향을 느끼는 생활이 이어졌기에, 커피가 삶의 일부가 된 것 같았어요. 대학생이 되고 나서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매일 마시게 된 것은 그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직장인 시절에도 사무실의 커피를 마시지 않고, 핸드드립으로 직접 만든 커피를 모두에게 나눠 주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저를 보곤 했습니다(웃음).」

결과적으로 커피 업계에 종사하게 된 오오츠키를 보고, 어머니는 ‘내 아들이군’ 이라며 자랑스러운 듯이 중얼거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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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녹아드는 Kurasu

사업을 통해서 커피에 관련된 여러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Kurasu는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을까.

「호주 사람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용기를 얻은 것이 크다고 생각해요. 골드만삭스를 그만두고 온라인 스토어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반대할 법도 한데 주변 사람들은 모두 좋은 생각이라며 응원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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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asu Kyoto Stand의 점포 형태는 시드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커피 스탠드형태의 점포이다. 일부러 8.5평정도의 작은 점포로 만들고, 카운터의 높이를 낮춘 것은 바리스타와 손님의 가까운 거리감을 재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손님들이 조용히 자기만의 공간을 즐기는 일본 카페의 스타일도 멋지지만,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었어요. 바리스타는 물론 손님들끼리도 대화가 활기를 띠는 공간에서 행복한 기분으로 커피를 느낄 수 있다면 더 맛있게 느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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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더 가까이, 더 친근하게’ 하고자 싶은 Kurasu에서는, I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으로서 커피와 사람을 연결해주는 어플(KOHII)의 시범 운용을 개시했다.

카페 검색 어플이라고도 할 수 있는 KOHII는, 근처에 있는 커피점이 취급하는 원두의 산지나 가격을 표시하고, 모바일로 오더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한다.

「커피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맛있는 커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직원에게 질문하기를 망설이거나, 주문에 앞서 이것저것 고민해버리는 번거로움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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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편의점이나 스타벅스등의 체인점에서 간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생산자의 얼굴을 알 수 있고(정보가 투명하고) 품질이 확실한 스페셜티 커피가 성공할 여지는 아직 있다’ 라고 오오츠키는 확신하고 있다.

「시드니에서 커피가 낳고 있던 긍정적인 선순환을 일본에서도 만들고 싶어요. 일본 각지의 로스터분들을 방문하여 쌓아 올린 좋은 관계성은 저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그들과 함께 커피를 배우고 업계의 수준을 올리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맛있는 커피를 선물하고 싶어요.」

좋은 것을 향해 억지로 등을 떠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살짝 등에 손을 얹어준다. Kurasu가 제안하는 자유롭고 다채로운 커피의 즐거움은 더욱 우리의 삶에 녹아들 것이다. 그런 미래는 분명, Kurasu(살아가다 라는 일본어)라고 하는 브랜드명과 함께 깊은 가치가 퍼져 나갈 것이다.

글 : 사토 카에데
인터뷰, 편집 : 나카미치 타츠야
번역 : 박치언

MY FAVORITE COFFEE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내 한 잔'

일하는 날에도, 쉬는 날에도 마시는 매일 아침의 커피가 제 삶을 풍요롭게 해요. Kurasu에서 볶은 커피부터 원두 구독 서비스를 통해 원두를 받고 있는 파트너 로스터님들의 커피까지 폭넓게 마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6종류의 원두 커피와 4종류의 커피 기구를 그날의 기분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지요. 이것읔 직업적으로 더 맛있는 커피를 위해서 이기도 해요. 신선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 제게는 없어서는 안 될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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