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Intro 원 어웨이 / 상 황

Coffee Intro

원 어웨이 / 상 황

정직함에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 대화를 통해 자라나는 '오래 지속되는 관계'

2016년 타이중에서 창업한 자가 로스팅 커피점 ‘Coffee Intro’. 10년 전에 서로를 알게 된 이후, 세 곳의 카페에서 동료로 일한 뒤, Coffee Intro를 공동창업하게 된 대표 상씨와 로스터 원씨에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존칭 생략

한 잔의 커피로부터 ‘여행’이 시작되다

「커피 인트로라는 이름은, 곡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처럼 커피의 세계로 당신을 인도한다는 뜻입니다. 저희의 커피가 스페셜티 커피 여행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래요.」

Coffee Intro의 이름에 담긴 생각은 창업자인 상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매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면 행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녀는 대학 졸업 후 타이베이에 있는 카페 체인점에 취직했다. 그 카페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고 있긴 했지만, 대량 생산된 저렴한 커피를 테이크 아웃으로 직장인에게 제공하는 카페였다.

아직 대만에서 스페셜티 커피점을 찾기 힘들었던 2010년대 초반의 일이었는데,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던 그녀는 동료 원과 어느 스페셜티 커피의 가게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를 마셨을 때, 바리스타가 말한 대로 프루티한 맛이 난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당시에는 정말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진짜 그런 맛이 날지 의심하고 있었으니까요.

그 커피는 저희에게 있어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의 매력을 가르쳐 준 한잔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고 나니, ‘한잔의 커피를 통해 커피의 시야가 넓어진다’ 라는 경험은, 저희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공통되는 경험이라는 것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만든 커피를 통해 손님들이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를 느끼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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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는 커피는 자신의 취향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한 잔의 커피와 만나게 된 이후, 상은 커피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엄청나게 깊어졌다. 그렇게 한 스페셜티 커피 가게에서 열린 커피교실에 참석했는데, 때마침 스태프를 모집하고 있던 그 가게의 점장으로부터 ‘여기서 일해 보지 않을래?’ 라고 권유받은 것을 기회로, 이직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 점장님은 저희에게 있어 은사였어요. 대만에 바리스타챔피언십의 심사위원이 3명뿐이던 시절에 심사위원이었던 그분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의 대만 대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분으로부터 스페셜티 커피의 기초와 커피를 내리는 법, 맛 보는 법, 커피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우는 등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분에게서 얻은 배움 중에서 저희가 지금도 소중히 하고 있는 것중 하나는, 스태프의 의견에 귀를 잘 기울이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요구하는 커피 스타일은 시대와 더불어 점점 변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그분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놀랐던 한 잔의 커피는 그분이 볶은 원두를 사용한 것임을 그 가게로 옮기고서야 알았어요.」

기술적인 면에서는, 경험이나 감에 의지하지 않고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프로로서 중요한 것은 커피 자체의 품질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고객님들은 취향에 맞지 않는 커피를 마시면 질 나쁜 커피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고객님의 입맛에 맞지 않았을 뿐, 품질은 좋은 커피라는 것을 지금의 저희 가게에서도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도 입을 모은다. 「손님들과 충분히 소통을 하고, 취향을 이해한 뒤 추천해드릴만한 커피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의 취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창업 당시, 타이중에 문을 연 1호점은 가게 안이 좁아 손님들과 천천히 대화하기 힘들었다. 이에 답답함을 느낀 두 사람은 손님들과 여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타이베이에 2호점을 열었다.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에 들어온 손님들에게 저희가 시간을 내어 그 이해를 도와드리면, 손님들이 더욱더 이 세계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타이베이에서 카페를 열고 나니 고객님들이 저희를 이해하고 좋아해 주고 있는 실감이 납니다. 대화를 통해 들은 고객님의 의견을 상품에 반영하고 있는 것도, 가게가 계속 번창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물론, 로스팅을 담당하며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 주는 원 덕분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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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선택’이 업계의 미래를 바꾼다

Coffee Intro에서는 생산지부터 생산자, 정제 방법, 풍미까지 취급하는 모든 커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페셜티 커피에서 중요한 것은 투명성입니다. 그 커피가 어떤 기후의 어떤 풍토 아래에서, 어떻게 자라며, 최종적으로 어떤 풍미가 생겨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키지에 쓰여진 정제방법이, 생두나 커피의 풍미와 다르게 느껴지는 타사의 제품을 최근 흔히 볼 수 있지만, 불투명한 정보는 로스팅 공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고객님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커피는 식음료이기 때문에, 손님과 소통할때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오픈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선택 하나하나가, 이 업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결정짓는다고 생각해요.」

10년전 카페 동료로 알게 된 둘은, 지금까지 세 곳의 직장에서 함께 일해 왔다.

「일을 시작한 시기는 다르지만, 같은 직장, 같은 문화, 같은 가치의 기준을 두고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저희의 강점입니다. 서로가 과거에 어떤 경험을 해 왔는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생각해 내는 것도 빠르지요.

물론 의견이 맞지 않을때도 있어요. 하지만, 생각하는 방법만 다를 뿐 소비자에게 좋은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솔직한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정직함이 중요한 건 소비자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저희 자신들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내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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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는 만들어 가는 법

그런 두 사람은 Coffee Intro를 창업한 이후로, 같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하루 종일 일을 할수 있는게 좋은 점이죠. 집에 돌아와서 잠 잘 때까지 계속 업무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는 날도 있어요. 반대로 말하면, 저희들 스스로 가게를 하고 있는 이상, 일을 사생활에서 분리해버리면 가게가 잘 될 수 없을겁니다. 경영에 성실하게 임하려면 사생활에서조차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원도 공감하며 이렇게 말한다. 「만약 뭔가 일적으로 싫은 일이 있어도, 매일 상과 만나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슴속에 담아둘 일이 없습니다. 평소에 대화할 기회가 많은 덕분에,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은 말한다. 「다만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오랜 시간을 통해 익숙해진 점은 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시기도 있었지만, 답답한 채로 오랫동안 함께 있으면 계속 스트레스가 쌓이므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답니다. 좋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역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해야 했어요.」

두 사람은 만났을 무렵부터 마음이 척척 맞았던 것은 아니다. 같은 체험을 공유하고 대화를 거듭하는 것을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다. 그러한 자세는, 타이베이보다 규모가 작은 타이중에 거점을 계속 두고 있는 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일을 계속해 온 약 5년간, 수많은 손님과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 11월에는, 타이중의 점포가 타이중에서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소로 이전했습니다만, 실은 타이중 이외의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도 선택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타이중은, 저희의 가게를 찾아와 주고 저희 커피를 좋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 장소입니다. 원래 저희는 타이중 출신도 아니고, 타이중에서 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에요. 그저 일을 하려고 온 지역이었어요. 그렇기에 더욱,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를 응원해 주신 손님들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정직함이 없으면 사람과 사람이 이어질 수 없다. 생두의 투명성이나 사람과의 대화를 중요시하는 그녀들의 방침과 삶의 방식은, 그런 정직함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 : 나카미치 타츠야
번역 : 박치언

MY FAVORITE COFFEE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내 한 잔'

원 : 자신이 볶은 원두를 취급하는 카페에 가서, 그 원두로 내려주는 맛있는 커피를 마실 때 큰 행복을 느낍니다. 둥지를 떠난 자신의 새끼가 다른 곳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남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산 : 업무상 교제가 없는 카페에서, 손님으로서 커피를 마실 때 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가장 행복함을 느낍니다. 평소에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평범한 시간 조차 갖기 어렵기 때문에 귀한 시간으로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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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手咖啡 Coffee Intro

In Taoyuan

[영업시간]
Mon-Fri 12:00 - 20:00 / Sat,Sun 11: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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