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mbly Coffee 닉 마베이 / 마이클 클레랜드

Assembly Coffee

닉 마베이 / 마이클 클레랜드

팀으로 만드는 공정한 세계. 혁신의 제1인자를 지향하는 로스터의 신념

Assembly Coffee는 2015년 런던 브릭스턴에 설립되어 영국과 전 세계의 카페와 레스토랑에 직접 볶은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B-Corp와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하여, ‘협업, 혁신, 윤리적인 거래’를 추구하는 Assembly Coffee의 특징적인 개성은, Assembly 라는 회사명을 통해 알 수 있다. 어떤 계기로 알게 되어, 회사를 공동 창업하게 되었는지, 닉 마베이와 마이클 클레랜드에게 얘기를 들었다.

함께 만들어 가다

‘Assembly = 모임’이라는 회사 이름에 비춰진 닉과 마이클의 사고 방식을 알게 되면, 회사 이름이 그들의 사고방식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회사의 마케팅 부서를 이끄는 마이클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고객과의 대화에 높은 가치를 둡니다. 실제로, 카탈로그나 조달하는 커피의 종류, 향미의 설명에 사용하고 있는 일러스트 등, 저희 상품은 모두 도매처인 카페와의 협의 끝에 함께 만들어 낸 것이에요. Assembly라는 회사 이름도 고객님들의 투표로 정했지요.

그래서 저희는 도매처에는 어떻게 커피를 내려야 할지 지시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커피를 내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Assembly가 그들의 커피를 로스팅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 Assembly와 함께 로스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방침도, 저희 회사가 출범하기 약 6개월 전에 카페 경영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 것입니다.  저희는 카페 경영자들이 단순히 로스터들로부터 커피를 사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로스터들과 함께 참여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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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해서는 협업을 빼놓을 수 없다

Assembly Coffee에게 있어,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은 합당한 선택이기도 하다.

마이클 : 「우리는 주로 도매업자이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회는 없습니다. 반면, 카페는 매일 수백, 때로는 수천 명의 소비자와 소통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들이 얻은 정보를 통해 유의미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혁신을 위한 중요하고 강력한 자원이 될 수 있지요.」

닉 : 「다른 사람과 협력하지 않고는 혁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한 심리학자가, 애플이 성공한 것은 스티브 잡스가 다른 사람들과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커피는 재배하는 일도, 조달하는 일도, 마시는 일도, 모두 누군가와 공유하는 경험입니다. ‘개인적이고도 깊은 커피와의 관계를 제공한다’ 라는 브랜드로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지 최대한 이해해야 합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죠.」

무엇보다 협업은 Assembly Coffee에게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

마이클 : 「우리는 스페셜티 커피의 혁신(innovation)의 제1인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 왔습니다. 특정 현상에 물음표를 던져, 공급망의 모든 요소를 보다 좋게 변화시켜 나가는 것. 파트너와 서로의 전문 지식이나 견해를 공유하면서, 스페셜티 커피를 세상에 확산시키는 방법을 항상 고찰하는 것. 그 자세가 혁신으로 연결되어 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피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저희는 소비자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성공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영국의 커피산업은 2010년경부터 빠르게 성장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개선의 여지가 많으니까요.」

닉도 마이클도 기회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들이 추구하는 ‘협업, 혁신, 윤리적인 거래’의 컨셉은 모두 그것과 연관되어 있다.

마이클 : 「만약 저희가 사업을 잘 진행한다면, 저희는 불공평하게 분배된 시스템에 갇힌 커피 생산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거에요. 저희 회사 이름에서 ‘Assembly’는 공동의 목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스페셜티 커피를 통해 오늘날의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닉 : 「커피에는 여러 가지 의미로서의 ‘찬스’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운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찬스’도 있는가 하면, 생산자에게는 경제적으로 풍부해질 수 있는 ‘찬스’도 있죠.

본질적으로 커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이어줄 수 있습니다. 커피라는 상품은 그 어떤 상품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무척 흥미로워요.

와인이 가장 비슷한 상품이지만, 커피는 상품 자체보다는 그와 관련된 사람에게서 가치가 생긴다는 점에서, 커피는 모범적인 모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업계의 가장 큰 매력은 흥미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에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렇게 다양성이 있는 업계가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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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것

Assembly Coffee에서 닉은 커피 생두의 조달과 생산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커피 생산지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왔던 것은, 그것이 다른 곳에는 없는 귀중한 커피의 조달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닉 : 「우리가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관여해 온 Red Association이라고 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커피 생산자 연합과 같은 것으로, 간단히 말하면 생산자 모임이 자원을 공유하면서, Red Association 단체에 참여한 영국의 로스터에게 약속한 양의 커피 콩을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협동조합과 달리, 더 높은 가격에 꾸준히 커피를 구매하겠다는 구매자가 없는 한, 관계성이 지속되기 쉽습니다. 다만, 거기에는 리스크가 따랐어요. 사실, 처음 몇 년 동안은 우리 모두가 납득할 만한 품질은 아니었기에,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자기들만 좋으면 된다는 발상은 없다.

닉 : 「제가 늘 큰소리로 말하는 것은, 훌륭한 일을 한 생산자는 칭찬받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생산자를 다른 커피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때 큰 기쁨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과거에 콜롬비아를 방문했을 때, 현지인들이 저를 불러 ‘당신이 아니었다면 이 사람들은 아무도 여기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었어요. 그것은 많은 생산자들이 그들의 커피를 팔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에 저는 매우 기뻤습니다.

또 저는 커피 관련 강의를 할 때도 있는데요, 그 자리를 통해 커피 회사나 카페에 취업하거나, 장기간 사업 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상황에서 커피를 통해 연결되는 모습을 보면 큰 즐거움과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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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성이 서로 영향을 미치다

원래 뉴질랜드 출신인 닉은, 프로 재즈 뮤지션으로 일하면서 커피 산업에 종사해 왔다. 한편, 마이클은 호주에서 브랜드 전략 개발과 인사이트 마케팅 경험을 쌓아오고 있었다. 서로 다른 로스터에서 일하던 두 사람이 만난 것은 한 프로젝트가 계기였다.

마이클 : 「당시 제가 일하던 Volcano Coffee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닉을 소개받았습니다. 저는 마케팅 등 사업 경영에 주력하는 동안, 그는 생두의 조달이나 로스팅 같은 커피에 관한 실무를 담당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둘이서 새롭게 회사를 차리는 흐름이 되었지요.」

우연히 만난 그들이지만, 무엇이 그들을 창업으로 연결시켰을까?

마이클 : 「저는 시간을 들여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는 한편, 닉은 전략적이고 결단력이 있기 때문에 밸런스가 좋았어요. 닉은 Q그레이더 자격증을 가질 정도로 전문성이 있고, 공급망에 대한 관심이나 무역/개발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지요.」

닉 : 「저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마이클은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는 사려깊고 현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고찰하는 사람이기도 해요. 그리고 저는 외향적이고 말이 많은 편이지만, 그는 정반대이고 말을 경청하는 성격입니다.

저와 마이클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이지만,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구조에 대해서는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같은 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나간다–. 개성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Assembly Coffee의 밑거름에는 닉과 마이클이 맺어온 이상적인 파트너십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글 : 나카미치 타츠야
번역 : 박치언

MY FAVORITE COFFEE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내 한 잔'

닉 : 「저는 뉴질랜드 출신이라서, 지금도 플랫 화이트를 가장 좋아해요. 매일 아침 첫 잔의 플랫 화이트를 마셨을 때, 제가 지금 커피 사업을 하고, 커피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상기시켜줘요.」

마이클 : 「Assembly의 원두를 맛있게 제공해 주고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갔을 때입니다. 그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한편, 그들도 세상에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려고 하는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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