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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배움, 소통, 감사를 공간에서. TYPICA 최초의 로스터 비짓 프로그램

스페셜티 커피의 생산자들이 일본의 로스터리를 찾아, 생두가 어떻게 손님에게 제공되고 있는지를 경험하는 ‘로스터 비짓’이 10월 7일,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첫 날은 TYPICA의 관계가 깊은 아프리카나 중남미, 아시아 등 11개국의 생산자 약 30명이 4팀으로 나뉘어 오사카, 교토, 나고야, 도호쿠를 방문. 로스터와의 소통과 커핑을 즐겨, 공통 언어인 커피를 활용하어 유대감을 키워 나갔다.

이 행사는 TYPICA가 이번 년도에 새롭게 시작하는 연차총회 ‘TYPICA Annual Meeting’ 의 사전 이벤트로 기획되었다. 일본 스페셜티 커피업계를 견인하는 로스터를 생산자들이 가까이서 지켜봄으로써, 깊은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의도. 세계 각지의 스페셜티 커피 생산자가 로스터를 ‘직접’ 방문한다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행사가 열렸다.

일행은 7일 오전, 오사카의 오피스 거리 나카노시마(中之島)에 올해 6월에 오픈한 ‘GLITCH COFFEE OSAKA’ 에 도착하였다. 한 면이 전부 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 있는 천장이 특징이며, 옛 가구를 고급스럽게 꾸민 자리에는 스태프가 엄선한 레코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쿄 진보초의 본점으로부터 태어난 가게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커뮤니티 매니저 소네씨는, 「4년전부터 TYPICA를 통해 생두를 거래 해 주셨고, 저희와 소중한 관계를 쌓아온 로스터님입니다. 글리치에서 프루티한 커피 맛에 감명을 받아, 커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어 버리는 사람이 줄을 설 정도에요.」 라고 그 영향력을 생산자들에게 전했다. 그에 이어, 「제가 설명해 드리는 것보다 직접 마셔보시는 게 나을 겁니다. 최고중의 최고를 경험하세요!」 라고 말문을 열자 생산자들은 마음에 드는 커피를 찾아 카운터를 둘러쌌다.

커핑을 즐긴 자바 프린자 농장(인도네시아)의 휘클리씨는, 「테이스팅 노트를 꼼꼼히 기재한 명함 사이즈의 카드를 곁들이는 점이 참 특이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간단한 메모를 곁들이기는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어요. 생산자로서 이것 이상으로 고마울 게 없을 정도입니다.」 라고 평을 남겼다.

아카시아 힐스 (탄자니아)의 레옹씨는 「가게 디자인부터 커피 한잔을 제공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예술로서 느껴집니다. 섬세한 손길이 대단해요.」 라는 평가를.

글리치 커피의 스태프 타바타씨는, 생산자와 스태프뿐만이 아니라, 생산자와 TYPICA 멤버, 생산자끼리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커피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의 훌륭함을 지금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커피의 매력을 전달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일행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현지 투어도 즐겼다.

오사카 그룹은 신사이바시를 관광하여, 식사의 거리 오사카가 자랑하는 ‘밀가루 문화’ 를 셀렉트. 뜨거운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를 즐겼다.

이후 텐노지에 가게를 운영중인 ‘The Coffee Market’ 을 방문하여, 오픈 전의 가게를 특별 견학. 이날을 위해 준비된 구운 과자와 스페셜티 커피의 페어링을 즐겼다. 헤어질 무렵, 생산자들은 자국에서 가져온 티셔츠등을 오너의 후루야씨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였다. 동시에 후루야씨와 스탭의 환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Woolis(독일)의 창업자로서, 멕시코 출신의 안젤리카씨는 The Coffee Market의 스태프와 TYPICA 멤버들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모두에게 말을 걸어, 「어떻게 커피를 접하게 되었니?」 「커피의 무엇에 반했어?」등의 질문을. 「라떼에 도전해보고 싶어!」 라며 손을 들고, 스태프에게 부탁하여 제자 역할을 자청하는 일도 있었다.

스태프 중 한 명인 타케무라씨는 「언어가 달라도, 커피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이야기를 끝 없이 나누었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로스팅 관리를 까먹어 버리고 말았는데, 그것도 좋은 추억인 것 같아요.」 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교토 그룹은 글리치 커피 이외에도 로스터리 2곳을 방문하였다. 이자벨 농장(볼리비아)의 가브리엘라 씨는, 「볼리비아 커피가 그 어느 곳에서도 취급되지 않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로스터리는 어느 곳이나 최선을 다하고 있었어요. 저희도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각 팀이 밤늦게까지 커핑과 식사를 즐기며, 스페셜티 커피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누었다.

글 : 타케모토 타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