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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Kenya

케냐라는 나라

케냐는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의 중간에 있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수도인 나이로비에는 고층 빌딩들이 줄지어 있고, M-PESA라고 하는 모바일 송금, 전자결제 관련 사업이 GDP의 50%를 넘게 차지하는 등, 선진 IT 기술의 발전도 눈에 띈다. 케냐 남부에 위치한 몸바사 항구는 동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국제항구로서 케냐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게도 무역의 요충지로 여겨진다. 정치적으로는 오랜 기간 식민지로서 영국의 지배 아래에 있었고, 1963년에 독립하였다. 공용어로는 스와힐리어와 영어가 지정되어 있다. 주요 농업생산품으로는 홍차와 꽃꽂이용 꽃이 있고, 커피는 전체 생산량의 약 4%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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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커피 생산

케냐는 케냐산을 필두로 하는 여러 화산, 화산재의 영향을 받은 비옥한 적토(赤土), 높은 해발고도, 연중 온화한 기온 등, 커피 생산에 있어 이상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 커피의 기원인 에티오피아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케냐에서 커피 생산이 시작된 것은 약 100년 전으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주요 커피 생산지로는, 케냐산 기슭에 위치한 ‘니에리’, ‘엠부’ 등이 유명하고, 두 곳 모두 수도인 나이로비까지 차로 약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최근 도시화에 따른 농지 소실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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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커피 생산은 완전히 매뉴얼화되어 있어, 커피 “농업”이라기보다, “산업”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딱딱하고 아무런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케냐의 커피 정제소는 마치 공업제품의 공장과 같은 인상을 준다. 케냐의 커피 생산이 이렇게 딱딱한 공업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이유는, 영국의 지배 아래에 있었던 역사적 배경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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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재배되는 커피의 품종은 한정되어 있는데, SL28, SL34, Ruiru11, Batian이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SL이란 이름은, 식민지 시절 영국에 의해 설립된 스콧 농업연구소(Scott Agricultural Laboratories)를 의미한다. SL28, SL34는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하여, 현재는 다른 커피 생산국에도 전파되고 있다. Ruiru11, Batian은 녹병이나 CBD(Coffee Berry Disease = 탄저병) 등의 병해에 대한 내성이 있는 품종으로 커피 연구소(Coffee Research Foundation, 現KALRO)에 의해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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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iru11은 병해에 대한 대책으로 1985년 개발되었는데, 커피 품질(Cup quality)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0년 개발된 것이 Batian이다. Batian은 병해에 대한 내성은 물론, 커피 품질(Cup quality) 역시도 뛰어나다. Ruiru는 커피 연구소(KALRO)가 있었던 곳의 지명이고, Batian은 케냐산의 정상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참고 World Coffee Research

케냐의 커피 생산은 경매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산된 커피의 90%가 나이로비 커피 거래소(Nairobi Coffee Exchange)에서 매주 화요일 개최되는 경매를 통해 거래된다. 이러한 경매 제도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어, 컵 오브 엑셀런스(Cup of Excellence)는 이 제도를 참고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검열을 거치기 때문일까, 지금까지 케냐에서 컵 오브 엑셀런스는 단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이러한 케냐의 경매 제도에서는 커피 품질이 투명하게 평가되는 반면, 생산자가 직접 가격 흥정에 참여할 여지가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또, 경매 제도상, 생산자에게 판매대금이 도달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생산자가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문제점 또한 안고 있다. 이것이 케냐 커피값의 폭등, 낮은 생산량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제도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신세대가 움직임을 보인다. 우리들은 이들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큐레이터를 소개한다. 이 역사의 전환점에 꼭 함께하기를 바란다. 우리들은 지금, 케냐 커피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
큐레이터 Rockbern에 관하여
큐레이터 Kenyacof에 관하여